유도 대표팀 여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안산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하윤은 오늘(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쉬스옌(중국)을 밭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입니다.

김하윤은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는 경기 시작 후 43초에 초반 상대 허를 찌르는 기술을 성공했습니다.

날렵하게 상대 옷깃을 잡아챈 뒤 특기인 다리 기술로 밭다리 후리기 절반을 얻었습니다.

앞서 간 김하윤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경기 1분 24초에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은 김하윤은 흔들리지 않고 상대를 계속 압박했습니다.

잡기 싸움을 하던 김하윤은 특기인 안다리 걸기 기술을 시도하면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김하윤은 경기 막판 상대의 누르기 시도를 잘 막아내며 버텼고, 결국 그대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한국은 오늘 경기 전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유도 대표팀은 이날 우승 후보로 꼽히던 남자 최중량급 김민종(양평군청)까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노골드' 위기에 놓였지만, 김하윤이 우승을 차지하며 최악의 상황을 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