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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아시안게임 명단서 교체 배경은?…류중일 안타깝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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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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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아시안게임 명단서 교체 배경은?…류중일 "안타깝게 생각" 이미지 확대하기
류중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왼손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교체 사유를 밝혔습니다.

류 감독은 오늘(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야구 대표팀 첫 소집 훈련에서 "이의리 선수는 현재 상태로 투구수 70∼80개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결국 선발투수로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생각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의리는 입단 첫해인 2021년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뽑혔습니다.

지난 6월 발표한 대표팀 최종 24인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둔 어제(22일) 부상 등을 이유로 이의리를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어깨 부상과 손가락 물집으로 고전 중인 이의리는 지난달 22일 kt wiz 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1군 복귀전인 21일 한화 이글스전은 류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발 마운드에 올랐으나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KBO가 부상 때문에 이의리를 제외했다고 발표하자 김종국 감독을 비롯한 KIA 구단은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류 감독은 "이의리 선수를 마지막에 교체한 것은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보름 전(9일 LG 트윈스전)에 물집으로 강판당하는 걸 봤고, 일주일 후에 손가락 상태를 봤다. 보는 시각은 다르겠지만, 던지기 전의 물집 모습과 이후 모습을 보니 이 상태로 어렵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야구 승부처는 타이완전과 일본전입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타이완과 예선 2차전에서 승리해 조 1위를 확보한 뒤, 다시 결승에서 타이완을 상대하는 겁니다.

류 감독은 타이완전과 일본전 선발투수 후보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 감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류 감독은 "오늘 훈련 나오기 전에 선수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이름은 접어놓고 유니폼 앞의 코리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부심을 갖자',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하나가 돼서 꼭 금메달을 따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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