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떠난 롯데 지휘봉 잡은 이종운 대행 우리 모두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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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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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
래리 서튼 감독이 오늘(28일) 건강 문제로 자진해서 사퇴한 롯데 자이언츠의 남은 시즌은 이종운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이끌어갑니다.
이 대행은 지난 2015년, 불과 한 시즌이지만 롯데 감독으로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군 감독으로 일하다가 젊은 선수 육성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 2군 감독으로 부임해 친정 복귀가 이뤄졌습니다.
이 대행은 시즌 개막 후 2군 선수단을 지도하다가 6월 말 1군 코치진에서 '항명 파동'이 벌어지자 기존 박흥식 코치를 대신해 새롭게 수석 코치로 올라왔습니다.
수석 코치와 타격 코치를 병행하던 박 코치가 타격 코치로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고, 감독직까지 역임했던 이 대행이 그 후임자로 낙점됐습니다.
서튼 감독이 어지럼증과 몸살 증세로 17일과 27일 두 차례 자리를 비웠을 때 잠깐씩 지휘봉을 잡았던 이 대행은 이제 남은 2023시즌 36경기 동안 팀을 이끌어야 합니다.
얄궂은 운명으로 8년 만에 다시 롯데 지휘봉을 잡게 된 겁니다.
이 대행은 "정말 당황스럽다. (서튼) 감독님이 그렇게 떠나게 된 것에 대해 코치진과 선수까지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롯데는 108경기에서 50승 58패, 승률 0.463을 거둬 7위에 처져 있습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5경기의 격차가 벌어졌으나 완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릅니다.
이 대행은 "남은 시즌은 가을야구를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지키는 데 주력할 것이다. 결과는 그 뒤에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행은 내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전부터 감독 자리에 앉습니다.
급선무는 현재 7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전환하는 겁니다.
순위 경쟁은 그다음에나 목표로 삼을만한 일입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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