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세계랭킹 8위에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안세영은 13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4 여자 단식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중국의 한웨(8위)를 2대 0(21-11 21-15)으로 제압했습니다.

안세영은 1차전에서 수파니다 카테통(10위·태국)을 2대 0으로 제압한 뒤 2차전에서 '난적' 야마구치 아카네(4위·일본)에게 2대 1로 졌지만 이날 승리로 B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BWF 월드투어 파이널은 올림픽 챔피언과 한 시즌 열린 국제 대회 성적 상위권 선수 등 단 8명의 선수(팀)만 참가하는 왕중왕전격 대회입니다.

종목별 8명의 선수는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릅니다.

각 조 2명만 4강에 올라 그해 최강자를 가립니다.

안세영은 첫 게임 초반부터 여러 차례 연속 3∼4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손쉽게 게임을 가져왔습니다.

두 번째 게임 중반까지 한웨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안세영은 16대 14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3 득점해 승기를 굳혔습니다.

4강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안세영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 탈환에 도전합니다.

안세영은 지난 9일 2년 연속 BWF가 선정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고 동료 선수들이 뽑은 '플레이어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여자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로도 선정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