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NC, 관객 접근 어려우면 위약금 물고 연고지 옮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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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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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NC파크
올 시즌 프로야구는 무서운 속도로 관중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엔 역대 두 번째 빠른 속도로 관중 2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7년에 나온 KBO리그 한 시즌 최다 관중(840만 688명) 기록도 깰 수 있습니다.
연일 프로야구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지만, 그 체감을 온전하게 느끼지 못하는 구단도 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오늘(29일) 현재 19승 11패 승률 0.633을 기록하며 단독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홈경기 평균 관중 수는 9천960명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습니다.
10개 구단 중 홈 평균 관중이 1만 명을 넘지 않는 구단은 NC뿐입니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1만 5천376명)는 물론, KBO리그에서 가장 늦게 창단한 kt wiz(1만 476명)도 NC보다 많은 관중을 모으고 있습니다.
NC 구단 내부엔 큰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NC는 2014년부터 최근 10년 동안 7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NC는 게임 회사의 계열사답게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하고 신선한 마케팅을 펼쳐왔습니다.
관람 환경도 좋습니다.
창원NC파크는 국내 야구장 중 가장 현대화된 구장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인프라입니다.
창원NC파크의 접근성은 타 구장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집니다.
구장이 창원 본 도심과 멀리 떨어진 데다 대중교통은 타 구단에 비해 빈약합니다.
타지역 팬들을 모을 수 있는 KTX는 운행 시간이 짧아 관람객들이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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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이런 가운데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최근 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허구연 총재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허 총재는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 유치하려고 열성인데, 지금처럼 NC마산구장(창원NC파크)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연고지)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허구연 총재가 관련 발언은 한 것은 맞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NC 측은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고려조차 안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NC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창단 때부터 지역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창원시에서는 지속해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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