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시즌 첫 홈런 등 3안타 작렬…이정후는 볼넷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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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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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미프로야구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후배 이정후가 지켜보는 앞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습니다.
김하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2회말에 기다렸던 홈런포가 터졌습니다.
샌디에이고가 6-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에서 "하성 킴"을 외치는 홈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돌턴 제프리스의 초구 시속 141㎞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습니다.
타구는 시속 159㎞로 109m를 날아갔습니다.
김하성의 시즌 첫 홈런이자, MLB 개인 통산 37번째 홈런입니다.
3월 20일과 21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서 손맛을 보지 못한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와의 본토 개막 4연전 중 마지막 경기이자 올 시즌 6번째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쳤습니다.
어제 절친한 후배 이정후가 MLB 데뷔 홈런을 친 장면을 그라운드 위에서 지켜본 김하성은 이날은 거짓말처럼 홈런포로 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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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와 세리머니하는 김하성(오른쪽)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는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1회 '발'로 안타를 생산한 김하성은 2회에는 '힘'으로 시즌 첫 홈런을 작렬했습니다.
동시에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작성했습니다.
김하성은 3회에는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타이완 투수 덩가이웨이의 유인구를 잘 골라 볼넷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5회에는 덩가이웨이의 바깥쪽 낮은 싱커를 지켜보다가 삼진을 당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4-12로 패색이 짙어지자 내야수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8회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피츠제럴드의 시속 80㎞ 느린 공을 받아쳐 중견수 이정후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쳤습니다.
이정후가 빠르게 2루로 송구했지만, 김하성의 발이 먼저 2루에 도달했습니다.
김하성은 루이스 캄푸사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습니다.
올 시즌 첫 '3안타'와 '4출루 경기'를 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73(22타수 6안타)으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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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샌프란시스코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볼넷 3개를 얻어내는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습니다.
1회초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의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는 공을 잘 고른 이정후는 MLB 첫 볼넷을 얻었습니다.
3회에도 이정후는 킹의 공 4개를 지켜보며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이정후는 4회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파울 3개를 친 뒤 볼 3개를 골라 1루로 걸어갔는데 킹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습니다.
이정후는 6회에는 페드로 아빌라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지켜보다가 루킹 삼진을 당했습니다.
이정후의 MLB 개인 두 번째 삼진입니다.
8회에는 일본인 왼손 마쓰이 유키의 시속 131㎞ 스위퍼를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습니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던 이정후는 이날은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시즌 타율이 0.333에서 0.286(14타수 4안타)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MLB 첫 '3출루 경기'를 하며 출루율은 0.286에서 0.368로 올랐습니다.
샌디에이고는 13-4로 승리하며,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습니다.
MLB 본토 개막 4연전에서 맹활약한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오타니 쇼헤이를 보유한 LA 다저스와 방문 3연전(2∼4일)을 벌입니다.
김하성은 같은 기간(2∼4일)에 홈 펫코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맞이합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4월 5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6∼8일 샌프란시스코의 홈 오라클파크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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