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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가 밀고 최민정이 달렸다…여자 계주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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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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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 대표팀에 적수가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효자종목이었습니다.

한국은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역대 9차례 열린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따며 압도적인 성적을 냈습니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4연패를 이뤘고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에서 다시 연속 우승을 거뒀습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고의 성과를 냈던 여자 계주 대표팀은 평창 대회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네덜란드, 캐나다 등 외국팀들의 성장으로 전력이 평준화하고, 평창 대회에서 고의 충돌 의혹으로 대표팀 조직력이 와해하면서 흔들렸습니다.

한국은 2022 베이징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네덜란드에 왕좌를 내주고 더 가파르게 하락세를 겪었습니다.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6차 대회에선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할 만큼 부진했습니다.

선수 간 호흡과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표팀은 주장 최민정(성남시청) 선수의 결단으로 다시 중심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그동안 평창 동계 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 피해로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은 뒤 대표팀 선배 심석희(서울시청) 선수와 힘을 합치지 않았습니다.

계주에서 함께 뛰어도 서로 간 접촉을 피했습니다.

이 문제는 대표팀 조직력은 물론,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쇼트트랙 계주는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가 몸이 가벼운 선수를 힘껏 밀어주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키가 큰 심석희 선수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최민정 선수를 밀어주지 못하면서 전력을 극대화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민정 선수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고, 두 선수가 힘을 합치면서 다시 호흡을 맞췄습니다.

그 결과 여자 대표팀은 2025-2026시즌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며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합심해 조 1위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오늘(19일, 한국시간)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세게 밀어주고 쏜살같이 달리며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오늘 대표팀은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4개 팀 중 4위로 달리다가 앞서 있던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지면서 그 여파로 선두 그룹과 거리가 벌어졌습니다.

암울한 상황에서 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 선수는 있는 힘을 다해 추격을 펼쳐 따라붙었습니다.

그리고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직선 주로에서 심석희 선수가 최민정 선수를 힘차게 밀어줬습니다.

탄력을 받은 최민정 선수는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두 선수가 힘을 합치자 역전 드라마의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이후 마지막 주자 김길리 선수가 선두 이탈리아마저 제치면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최민정 선수와 심석희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태극기를 들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심석희 선수는 펑펑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대표 선수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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