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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1골 1도움 여자축구, 필리핀과 2차전도 2대 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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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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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1골 1도움' 여자축구, 필리핀과 2차전도 2대 1 승 이미지 확대하기
▲ 최유리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1골 1도움을 폭발한 최유리(버밍엄 시티)의 활약을 앞세워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피파랭킹 20위 한국 대표팀은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39위)과 친선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습니다.

지난 5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후반 28분부터 최유리(버밍엄 시티), 지소연(시애틀 레인), 장슬기(경주 한수원)가 골을 쏟아내 3대 0으로 이긴 벨호는 2차전도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추효주(인천 현대제철)가 한국 여자축구 사상 A매치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세우는 경사도 누렸고, 필리핀과의 역대 여자 축구 대표팀 맞대결에서 6전 6승의 절대적인 우위도 이어갔습니다.

세대교체를 표방하며 이번 평가전을 추진한 벨 감독은 골키퍼 장갑을 1984년 베테랑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아닌 최예슬(경주 한수원)에게 맡겼습니다.

윤영글(은퇴)이 뛴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차전 콜롬비아전을 제외하고 줄곧 김정미만 선택하던 벨 감독이 이례적으로 신예 선수에 기회를 준 겁니다.

179㎝의 2002년생 공격 자원 고유나(화천 KSPO)를 2경기 연속 센터백으로 세웠고, 그와 김혜리(인천 현대제철)·이영주(마드리드CFF)가 스리백을 이뤘습니다.

158번째 A매치에 나선 지소연(시애틀 레인)과 장슬기(경주 한수원)·전은하(수원FC)를 중원, 추효주와 강채림(수원FC)은 측면에 배치했습니다.

최전방에는 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진 '영국파' 최유리와 이금민(브라이턴)이 나섰습니다.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 조소현(버밍엄 시티), 천가람(화천 KSPO) 등 벨 감독이 기존에 주축으로 쓰던 선수들은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킥오프 27초 만에 최유리의 크로스를 받은 추효주가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추효주는 200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 홍콩전 성현아(38초)를 넘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최유리는 전반 33분에는 직접 골 맛도 봤습니다.

오른 측면을 내달린 강채림이 문전으로 패스하자 최유리가 마무리해 2대 0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슈팅 수 11 대 1, 공 점유율 79% 대 21% 등 각종 경기 지표를 압도하며 일찌감치 필리핀을 압도했습니다.

최유리는 후반 5분 멀티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찬 슈팅이 크로스바 맞고 나왔습니다.

필리핀은 후반 29분 앤절라 비어드가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을 성공해 한 골을 따라붙었습니다.

벨 감독은 후반 33분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인 2007년생 페어를 투입했습니다.

키 178㎝의 페어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필리핀의 기세를 꺾었고, 후반 41분 투입된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버밍엄 시티)도 전방 압박에 가세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2대 1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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