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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후배가 용기냈는데, 선배가 받아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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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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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팀 킬 논란'을 빚었던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가 파문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박지원 선수를 찾아가 사과했죠. 후배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준 박지원 선수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은 지난달 세계선수권 때 황대헌으로부터 연거푸 반칙을 당한 여파로 유력했던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을 놓쳤고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박지원/쇼트트랙 국가대표 : 세계선수권 그렇게(충돌) 됐을 때도 다음 스텝은 선발전이기 때문에 그거에만 최대한 집중을 했었고.]

파문이 불거진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사흘 전, 황대헌이 박지원을 직접 만나 사과했고, 박지원은 후배의 사과를 받아주고 감싸 안았습니다.

[박지원/쇼트트랙 국가대표 : 후배가 그렇게 용기를 내서 먼저 다가와 줬기 때문에 저는 (만날) 준비가 됐었습니다. 저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고 저는 그것(사과)을 받고….(마음이 많이 열렸나요?) 그렇죠. 선배니까 선배는 선배답게 잘해야 됩니다.]

황대헌이 선발전에서 탈락해 다음 시즌 대표팀에서는 함께 할 수 없지만, 각자 최선을 다하고 서로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박지원/쇼트트랙 국가대표 :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부분이 언젠가 좋은 시너지 효과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20대 중반이 넘어 전성기를 만난 박지원은, 2년 뒤 30살에 맞을 첫 올림픽까지 이 기세를 쭉 이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박지원/쇼트트랙 국가대표 : 30살에 첫 올림픽은 아마 제가 최초일 수도 있겠지만 최초는 해야죠.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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