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외야수 이정후가 2루타 2개를 포함한 3안타를 터뜨리며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4대 1로 이겼습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3안타에 2루타 2개, 2득점, 도루 1개 등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친 건 빅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해 5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이래 두 번째입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와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28타수 9안타, 타율 0.321, 장타율 0.500, 출루율 0.387을 기록했습니다.

2루타는 올해에만 5개를 날려 지난 시즌 4개를 이미 넘어섰고, 도루도 3개를 기록해 지난 시즌 2개보다 많아졌습니다.

이정후의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장타율 0.331, 출루율 0.310, 홈런 2개, 8타점이었습니다.

올해 홈런은 아직 없고, 타점은 3개를 생산했습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이정후는 0대 0으로 팽팽하던 4회말에는 우익 선상 2루타를 날렸습니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2구째 시속 135㎞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습니다.

시애틀 배터리의 허를 찔러 곧바로 3루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습니다.

홈팬들이 '정후 리', '정후 리'를 외치는 함성이 오라클파크를 가득 메울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서는 또 2루타를 날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2대 1로 앞선 상황에서 밀러의 5구째 시속 132㎞ 너클 커브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했습니다.

이 타구는 워닝 트랙에서 한 번 튀어 담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습니다.

이 2루타의 타구는 시속 168㎞로 날아가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 8회에 날린 2루타의 시속 168.2㎞에 이어 올해 이정후가 생산한 두 번째로 빠른 타구가 됐습니다.

이어 나온 채프먼 역시 또 2루타를 치면서 이정후가 득점해 3대 1이 됐고, 샌프란시스코는 6회 한 점을 더해 4대 1로 달아났습니다.

이정후는 7회 투아웃 주자 없을 때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 감각을 뽐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MLB 홈페이지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game)로 이정후를 선정했습니다.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6연승을 기록하며 7승 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위는 9승 1패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입니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애틀과 주말 3연전 홈 경기 관중석 142구역에 입장하는 팬들에게 '이정후 티셔츠'를 선물하는 '정후 크루'(Jung Hoo Crew)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3연전과 5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에서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