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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또 해냈다…한국 보치아 10연패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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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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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럴림픽 보치아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정호원 선수가 정상에 올라 우리 선수단의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파리에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보치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정호원은 흰색 표적구에 더 가까이, 더 많은 공을 붙여야 하는 보치아 종목의 교본처럼, 정확한 샷을 이어갔습니다.

결승에서 호주 선수를 5대 2로 물리친 정호원은 3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금메달과 함께, 한국 보치아의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정호원은 고글을 벗어 던지며 환호했고, 코치진은 정호원을 헹가래 쳐주며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정호원/패럴림픽 보치아 국가대표 : 이 금메달이 한국 보치아가 10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보치아에서 장애 정도가 심한 종목은 경기 때 선수를 보조해주는 '경기 파트너'에게도 메달이 수여돼, 정호원과 14년째 동고동락 중인 동갑내기 '절친' 김승겸 코치도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승겸/패럴림픽 보치아 경기 파트너 : (금메달이) 정말 너무 간절했고요. 달아보니까 생각보다 무겁네요.]

생후 100일 무렵 불의의 낙상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된 정호원은,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그동안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 보치아의 간판으로 활약해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5번째 패럴림픽에서, 통산 7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습니다.

한국 보치아의 10회 연속 금메달이란 대기록을 완성한 정호원은 남은 혼성 페어 종목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합니다.

[정호원/패럴림픽 보치아 국가대표 : 2관왕 한 번 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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