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31·토트넘)이 통산 3번째 '10골-10도움' 달성을 눈앞에 뒀습니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리스트와 경기에서 후반 7분 미키 판더펜의 결승골을 도와 토트넘의 3-1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누적 공격포인트를 15골 9도움으로 늘렸습니다.

이제 손흥민은 남은 7경기에서 1도움만 올리면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달성합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에서 10골-10도움 고지에 오르는 역사를 썼습니다.

이어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작성,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한 시즌에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건 특급 공격수들도 달성하기 버거워하는 기록입니다.


올 시즌 EPL에선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18골 10도움으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10골-10도움을 돌파했습니다.

EPL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흥민처럼 2차례나 10골-10도움을 작성한 선수는 흔치 않습니다.

데니스 베르캄프(1997-1998, 1998-1999), 티에리 앙리(2002-2003, 2004-2005·이상 아스널), 크리스 서턴(1993-1994 노리치 시티, 1994-1995 블랙번) 등 당대의 특급 스타들이 손흥민과 같은 고지에 올랐습니다.

10골-10도움을 3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합니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3차례씩, 에리크 캉토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랭크 램퍼드(첼시)가 4차례씩 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대 최다 5차례나 한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이 1도움만 더 올린다면 베르캄프, 앙리를 넘어 드로그바, 살라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최전방 공격수들은 골을 넣는 데에 집중하고, 2선 공격수나 미드필더들은 전방의 골잡이들을 지원합니다.

둘 다 능숙하게 해내는 선수는 찾기 힘듭니다.

스스로 마무리를 지을 능력을 갖췄고, 동료에게 골 찬스도 안길 줄 아는 손흥민은 특별한 공격수입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에 배치됐지만 상대 견제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동료의 플레이를 살리는 데에 집중했고, 결국 결승골을 도왔습니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8시 30분 뉴캐슬과의 33라운드에서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 달성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