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이 2위 대한항공에 완승을 거두며 9시즌 만에 8연승을 질주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절에 성사된 빅 매치에서 현대캐피탈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강한 서브와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1세트와 2세트를 쉽게 따냈습니다.

유일한 고비는 3세트 초반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대한항공에 내리 6점을 내주며 크게 밀렸습니다.

흐름이 바뀔 뻔한 순간에 허수봉과 레오가 날아올랐습니다.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 2개와 레오의 공격으로 6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6대 6으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12대 10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하는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20대 17에서 허수봉이 호쾌한 백어택을 내리꽂으면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3대 0으로 이긴 현대캐피탈은 9시즌 만에 8연승을 달리며 2위 대한항공과 격차를 승점 8점 차로 벌렸습니다.

대한항공은 주포 막심이 5점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여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3전 전패를 당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대 0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질주했습니다.

현대건설은 3연패에 빠진 선두 흥국생명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승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습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13연패를 당하면서 팀 최다연패와 타이를 이뤘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