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린샤오쥔 반칙에도 웃은 박지원 매우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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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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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린샤오쥔 반칙에도 웃은 박지원 "매우 재밌었다"](https://img.sbs.co.kr/newimg/news/20250209/202037860_1280.jpg)
▲ 균형 잃는 박지원과 린샤오쥔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지원(서울시청)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유독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충돌이 잦았습니다.
박지원은 어제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과 치열한 선두 싸움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남자 500m에선 린샤오쥔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500m 결승은 아쉬웠습니다.
린샤오쥔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뒤따르던 중국 대표팀 동료 쑨룽이 엉덩이를 밀어주면서 동력을 얻었고, 그 힘으로 아웃코스를 내달려 선두 박지원을 제쳤습니다.
일종의 반칙 플레이였으나 심판은 이를 보지 못한 듯했습니다.
오늘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박지원은 린샤오쥔과 불꽃 튀는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양 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두 선수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손을 사용해 서로를 제지하는 등 몸싸움을 벌였고, 심판은 박지원에게만 페널티 판정을 내렸습니다.
어부지리로 카자흐스탄이 금메달을 땄고, 한국은 노메달, 중국은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박지원은 머릿속에서 지운 듯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매우 재밌었다"며 빙그레 웃었습니다. 이어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팬들이 더 재밌게 보시지 않겠나"라며 "오늘 유독 몸싸움이 잦았는데, 앞으로는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 남자 500m와 남자 1,000m 은메달을 합쳐 4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며 "난 매년 발전하고 있고, 매 대회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년 뒤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나도 궁금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지원은 린샤오쥔과 내년 동계 올림픽 재대결도 기대했습니다.
그는 "누가 이길지 장담은 못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상대 선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선 즐겁고 재밌게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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