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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꽃 주민규, 황새 품으로…대전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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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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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하기
▲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울산을 떠나 황선홍 감독의 대전으로 이적합니다.

대전 구단은 오늘(5일) 주민규의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년 이상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규는 대기만성형 스트라이커입니다.

2013년 2부리그 고양 HI 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주민규는 2015년 서울 이랜드FC로 이적해 세 시즌 동안(2015~2018년) 71경기에서 3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주민규는 2017~2018년 상주 상무 시절 두 시즌 동안 21골을 쏟아낸 뒤 2019년 울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듬해 2부 리그였던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2020년 8골을 터트려 제주의 1부 리그 승격에 힘을 보탠 주민규는 2021년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으로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2023년엔 다시 울산으로 이적해 36경기에서 17골을 폭발하며 생애 두 번째 K리그1 득점왕을 따냈습니다.

울산 팬들을 주민규에게 '늦게 핀 꽃'이란 별명을 지어줬고, 지난해 3월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을 당시 33세 333일의 역대 한국 축구 최고령 '첫 국가대표 발탁'의 영광을 맛봤습니다.

더불어 주민규는 지난해 3월 21일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즌 울산의 창단 첫 3회 연속 K리그1 우승에 기여한 주민규는 황선홍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새 시즌을 맞습니다.

주민규는 "많은 팬이 축구특별시라고 말할 정도로 응원이 굉장히 열정적이다. 대전을 선택하는 데 팬들의 영향이 컸다"며 "동계훈련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기대하는 성적에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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