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 인천, 홈 2경기 응원석 전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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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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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장에 물병들이 던져져 있는 모습
팬들이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이 앞으로 두 차례 홈 경기를 응원석 전체를 폐쇄한 채 치르기로 했습니다.
인천은 어제(13일) '2024시즌 구단 홈 경기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1로 패한 직후 홈 팬들이 그라운드의 서울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한 사건에 따른 조처입니다.
당시 서울 주장 기성용은 날아온 물병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급소에 맞아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천은 우선 홈에서 치르는 리그 2경기에서 응원석(S구역)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오는 25일 광주FC전과 29일 울산 HD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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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으로 물품 반입 규정을 강화하고 전 구역 입장 시 보안 검색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모든 응원 물품(대형 깃발, 걸개 등)은 경기장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경기장 내에서 발견되면 즉시 철거하거나 압수할 방침입니다.
페트병과 캔 등도 반드시 뚜껑을 연 채 반입해야 합니다.
경기장 내에서도 뚜껑을 제거한 채 음료를 판매합니다.
안전사고 방지 대책과 함께 물병 투척 당사자에 대한 자진 신고제도 운영합니다.
인천은 어제부터 오는 19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구단 이메일로 물병 투척자에 대한 자진 신고를 받습니다.
물병 투척 사실을 자발적으로 신고한 팬에게는 구단 자체 징계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자체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유·무기한 입장 금지와 연맹 벌금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자진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진, 영상 등을 통해 투척자를 식별해 경찰에 고발하고 구단의 모든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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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단 관계자는 "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정말 위험한 행위"라고 강조한 뒤 "투척 당시 영상 등을 통해 물병 약 80개가 관중석으로부터 날아온 것으로 파악했는데, 오늘 오전 11시 기준 60명가량이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경기장 내 물병이 투척 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원정팀인 서울 선수단과 관계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해당 조치에 대한 추호의 관용이나 예외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인천 구단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는 이번 주 후반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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