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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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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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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 이미지 확대하기
▲ 파리 올림픽 후 석 달 만의 국제 대회서 우승한 안세영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가뿐하게 정상에 섰습니다.

안세영(세계 랭킹 1위)은 오늘(24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28위)를 2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습니다.

32강, 16강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18위), 쑹숴인(타이완·24위)을 2대 1로 이긴 안세영은 8강부터 장이만(중국·23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24위)를 차례로 2대 0으로 제압해 결승 무대를 밟았습니다.

마지막 상대 가오팡제마저 2대 0으로 꺾은 안세영은 부상만 없다면 마땅한 적수가 없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특유의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으로 연거푸 가오팡제의 범실을 유도해 1게임을 21대 12로 잡은 안세영은 2게임 한 때 19대 6까지 달아나는 등 더욱 압도하며 낙승을 챙겼습니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는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파리 올림픽 이후 두 번째로 나선 국제 대회입니다.

올림픽 이후 두 달가량 휴식을 취한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통해 복귀를 알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안세영은 고질적인 무릎, 발목 부상 관리 차원에서 지난 17일 막을 내린 일본 마스터스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오른쪽 무릎을,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캠프에서는 발목 힘줄을 각각 다쳤습니다.

김학균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불편해하는 기류가 감지된 덴마크 오픈 때와 달리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 성지현 코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부상 관리,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을 놓고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을 직격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소통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일부 부조리한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은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는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가오팡제에게 2대 0으로 완패해 일찌감치 발길을 돌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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