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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아르헨, 통산 16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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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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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아르헨, 통산 16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미지 확대하기
▲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가 남미축구선수권대회, 코파 아메리카 2연패와 동시에 통산 16번째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연장 혈투 끝에 1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직전 2021년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통산 16번째 트로피를 들며 우루과이를 제치고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아울러 2021년과 올해 코파 아메리카를 모두 우승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서며 메이저 대회를 세 차례 연속 우승하는 대업도 이뤘습니다.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스페인이 유로 2008·2012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우승한 바 있습니다.

조국에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안기며 '축구의 신' 칭호를 받은 메시는 '라스트 댄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37세인 메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왼발 통증을 호소하는 리오넬 메시 이미지 확대하기

왼발 통증을 호소하는 리오넬 메시


전반 콜롬비아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마주한 아르헨티나는 빌드업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습니다.

전반 슈팅 수 8대 3으로 밀린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좀처럼 경기를 주도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공격의 중심인 메시가 쓰러지는 대형 악재를 맞았습니다.

전반에 발목을 다친 메시가 후반 19분 스프린트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뛰지 못한 메시는 그라운드를 떠났고 벤치에 앉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벤치에 앉아있는 리오넬 메시 이미지 확대하기

벤치에 앉아있는 리오넬 메시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을 시작했고, 여기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아르헨티나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연장 후반 7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그림 같은 침투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문전으로 전진한 마르티네스가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날 킥오프는 1시간 20분이 넘게 지연됐습니다.

일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천 명의 콜롬비아 팬이 하드록 스타디움 남서쪽 입구를 통해 대거 진입을 시도해 현지 경찰, 안전 요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법하게 표를 소지한 팬들까지 혼잡해진 군중 속에 갇히고, 일부 팬이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면서 경기가 제때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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