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걸렸다 한화, 두산 3연전 싹쓸이…류현진 7이닝 1실점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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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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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류현진
한화 이글스가 무려 19년 만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싹쓸이했습니다.
13년 만에 두산을 상대로 시즌 맞대결에서 우위를 확정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한화는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을 3대 1로 꺾었습니다.
23일 7대 4, 24일 7대 6으로 두산을 꺾은 한화는 이날도 승리해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습니다.
한화가 두산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둔 건, 2005년 6월 4∼6일 이후 무려 19년 만입니다.
현재 한화를 지휘하는 김경문 감독이 2005년 당시에는 두산 감독이었습니다.
한화는 올 시즌 두산에 9승(6패)째를 거둬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둔 채 '시즌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습니다.
한화가 두산에 시즌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건, 2011년(10승 9패) 이후 13년 만입니다.
2018년 8승 8패로 맞선 적이 있지만, 2012∼2023년 사이에 한화가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더 많이 거둔 적은 없었습니다.
'3연전 싹쓸이'를 완성한 건,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이었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챙겼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두산과의 3차례 대결에서 패전 없이 2승, 평균자책점 0.47(19이닝 3실점 1자책)을 올렸습니다.
류현진은 1대 0으로 앞선 4회말 김재환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주긴 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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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으로 맞은 1회 원아웃 2루에서 제러드 영을 2루수 뜬공, 양석환을 3루수 앞 땅볼로 요리한 류현진은 2회 투아웃 후에는 허경민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줬으나 김기연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습니다.
6회 원아웃 1, 2루에서는 3루수 노시환이 양석환의 빠른 타구를 병살로 연결해 류현진을 도왔습니다.
하이라이트는 7회말이었습니다.
한화가 2대 1로 앞선 7회말 류현진은 강승호에게 3루수 옆 강습 안타,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투아웃 1, 2루에 몰렸습니다.
두산은 아껴뒀던 '대타 양의지 카드'를 꺼냈습니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8㎞ 직구를 양의지가 파울로 걷어내자, 시속 138㎞ 컷 패스트볼을 낮게 떨어뜨리며 헛스윙을 끌어냈습니다.
한화는 2회초 노시환의 좌익수 쪽 2루타와 김인환의 볼넷으로 얻은 원아웃 1, 2루에서 이도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1대 1로 맞선 6회초 원아웃 1루에서는 장진혁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결승타를 쳤습니다.
두산은 9회초 원아웃 1루에서 이도윤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유격수 김재호와 3루수 허경민이 서로 미루다가 놓쳐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기록은 김재호의 포구 실책입니다.
한화는 이원석의 볼넷으로 원아웃 만루 기회를 이어가고, 최재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아냈습니다.
두산은 최근 3연패, 일요일 13연패 사슬에 묶여 4위 수성도 위태로워졌습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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