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복싱 금 칼리프 앞으로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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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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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복싱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
"나는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충분하다.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았다. 내가 여성인지 아닌지는 여러 번 말했다. 비난이 내게 원동력이 됐다. 그들의 공격 덕분에 금메달이 더욱 기쁘다."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처럼 말했습니다.
칼리프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결승에서 양류(중국)에 5대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칼리프는 한 차례 기권승과 세 번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시상대 꼭대기에 섰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던 칼리프는 올림픽에 출전하며 성별 논란을 빚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을 판별한다며 칼리프는 복싱 여자 경기에 출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칼리프는 메달 세리머니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전 세계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올림픽에서는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소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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