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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14일 은퇴식서 역대 5번째 특별엔트리 등록…등판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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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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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14일 은퇴식서 역대 5번째 특별엔트리 등록…등판도 할까 이미지 확대하기
▲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5회를 실점없이 마무리한 뒤 포수 양의지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가 7년 만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잠실야구장 홈 더그아웃을 지킵니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실전 등판'도 예상됩니다.

프로야구 두산은 오늘(10일) "니퍼트의 은퇴식이 열리는 14일 잠실 kt wiz전에 니퍼트를 '특별 엔트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O는 2021시즌 시작과 동시에 은퇴 선수의 은퇴식을 위해 엔트리 등록이 필요할 경우 정원을 초과해 엔트리에 등록하는 걸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니퍼트는 'KBO리그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역대 5번째 선수가 됩니다.

최초 사례는 김태균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만들었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2021년 5월 29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2020시즌 종료 뒤 은퇴한 김태균을 특별 엔트리에 넣었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도 포함됐습니다.

김태균은 플레이볼 선언과 동시에 노시환과 교체돼 실제 경기에는 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출전 경기'로는 인정됐습니다.

2020시즌이 끝나고 은퇴한 박용택은 2022년 7월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용택도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현수와 교체됐고, 출전 경기로 인정받았습니다.

2022년 10월 7일 광주에서 나지완(당시 KIA 타이거즈), 10월 8일 잠실에서 오재원(당시 두산)도 은퇴식을 위한 특별엔트리에 등록됐고, 당일 대타로 출전했습니다.

나지완과 오재원은 '은퇴 시즌'에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타석에서 서서 당연히 '출전 기록'이 추가됐습니다.

그러나 5번째로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에 오를 예정인 니퍼트가 은퇴식 특별 엔트리로 경기에도 출전한 5번째 선수가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일단 KBO는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에는 '구단별 외국인 선수 최대 3명 보유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미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두산이 14일에는 '외국인 선수' 니퍼트를 특별 엔트리에 등록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셈입니다.

두산은 니퍼트가 현역 시절 이닝 교대 때마다 더그아웃 가장 앞으로 나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을 재연하고자 니퍼트를 특별 엔트리에 넣고자 했습니다.

KBO의 유권해석으로 니퍼트는 자유롭게 두산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은퇴식에서 니퍼트는 시구를 합니다.

하지만, 실전 투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타자는 타석에 서지 않아도 교체할 수 있지만, 투수는 투구가 어려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최소 한 타자를 상대하거나 주자를 잡아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는 마운드를 지켜야 합니다.

일단 니퍼트는 14일 은퇴식에서 선발 등판하지 않습니다.

중간 계투 등판 가능성은 열려 있는데, 이 경우 니퍼트는 한 타자 이상을 상대해야 합니다.

두산과 kt는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1승이 급한 터라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후에야 니퍼트를 마운드에 세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두산은 혹시라도 니퍼트의 등판이 kt를 자극할 수도 있어서 '니퍼트의 구원 등판 가능성'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승리(102승)를 챙겼습니다.

두산에서 2011∼2017년, 7시즌 동안 뛰며 94승을 올렸고, 2018년 kt에서 8승을 추가했습니다.

2016년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통합 우승을 견인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22년 KBO가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레전드 올스타에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두산 팬들은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니퍼트의 투구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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