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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초반 너무 빨리 실점…죄송하고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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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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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초반 너무 빨리 실점…죄송하고 책임감 느껴" 이미지 확대하기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지소연(수원FC)선수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2연패를 당한 후 "초반 너무 빨리 실점한 게 아쉽다며 응원해준 팬들께 너무 죄송하고 후배들에게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1대 0으로 졌습니다.

25일 콜롬비아에 2대 0로 진 우리나라는 2패가 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어 열리는 독일과 콜롬비아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독일을 이기지 못하면 한국의 16강 탈락이 확정됩니다.

설령 콜롬비아가 독일을 꺾더라도 우리나라는 8월 3일 독일과 3차전에서 큰 점수 차로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한 우리나라는 최근 여자 월드컵 본선 6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지소연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 너무 빠르게 실점한 것이 아쉽다"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대회 개막 전부터 72위 모로코를 1승 상대로 점찍었지만, 전반 6분에 결승골을 내주고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지소연은 "아무래도 저희가 부족했던 것 같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많은 팬 여러분이 경기장에 직접 오시기도 했고, 뒤에서도 든든하게 응원해주셨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4년 전 2019년 대회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했던 상황을 떠올린 지소연은 "그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서 상황이 좀…"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다음 월드컵이 있으니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굉장히 책임감을 느낀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점유율은 우리가 앞섰는데, 축구가 골로 결정이 나는 경기이기 때문에 아쉬운 결과가 됐다"며 "선수들이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혜리는 "기회가 우리 쪽에 더 많았는데, 결정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마지막 남은 1경기는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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