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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하이다이버 최병화, 최하위로 위대한 도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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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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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경기에 출전한 최병화(31·인천광역시체육회)가 한국 수영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최병화는 오늘(27일) 일본 후쿠오카 모모치 시사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 27m 경기 3·4차 시기에서 113.10점을 추가해 1∼4차 시기 합계 187.50점으로 출전한 23명 가운데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자리했습니다.

앞서 25일에 열린 1·2차 시기에서 74.40점을 획득했던 최병화는 3차 시기에서 '앞으로 뛰어 다리를 쭉 편 채 양손으로 감싼 파이크(Pike) 자세로 3바퀴를 돌고 몸을 반 바퀴 비틀어 입수하는' 난도 3.4의 연기를 펼쳐 56.10점을 더했습니다.

마지막 4차 시기에서는 3차 시기와 처음 뛰는 방향만 반대고 다른 동작은 같은 난도 3.8의 연기로 57.00점을 추가하고 경기를 마쳤습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종목 가운데 가장 부상 위험이 큰 하이다이빙은 별도의 결승 없이 1∼4차 시기 연기로만 순위를 가립니다.

남자의 경우 아파트 10층 높이인 27m에서 뛰어내려 입수할 때 최고 속도는 시속 90㎞에 이릅니다.

여자는 그보다 7m 낮은 20m에서 점프합니다.

입수할 때 다치는 선수가 워낙 많아서 안전 요원이 입수 풀 근처에 4명씩 대기하고, 선수는 연기를 마친 뒤 자신이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하이다이버 최병화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하기

최병화는 대한민국 1호 하이다이빙 선수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잠시 경영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조정과 트라이애슬론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아마추어 다이빙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자비를 들여 해외 하이다이빙 대회에 출전해 조금씩 이름을 알려왔던 최병화는 와일드카드 초청 선수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대회 우승은 콘스탄틴 포포비치(루마니아·472.80점)가 차지했고, 2위는 카탈린 페트루 프레다(루마니아·438.45점)입니다.

지난해 로마 유럽선수권대회 이 종목 챔피언인 포포비치는 유력한 우승 후보답게 압도적인 점수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하이다이빙에서 통산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던 39세의 백전노장 개리 헌트(프랑스·426.30점)는 자신에게 없었던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2019년 광주 대회(금메달)까지 영국 국적이었던 헌트는 2020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해 이번 대회는 프랑스 대표팀으로 출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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