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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월드컵 유일 득점 조소현 한국은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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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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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2023 호주·뉴질랜드월드컵 유일한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에게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조소현은 "1, 2차전에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 더 보여줬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월드컵을 돌아봤습니다.

A매치 148경기로 지소연(수원FC)과 한국 선수 최다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조소현은 지난 3일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이 1대 1 무승부를 거두고 유일한 승점을 따내는 데 앞장섰습니다.

한국의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 역사상 최초의 선제골이기도 했던 이 득점으로 조소현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2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첫 선제골이라는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는 조소현은 "선수들이 그때 모두 간절했고, 그 타이밍에 맞춰서 제가 결실을 본 거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넣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 모로코와의 경기에 우리의 스타일과 실력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며 "독일전 땐 선수들이 우리의 것을 보여주고 승점과 득점을 기록하고 싶은 의지도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조소현은 "독일전을 앞두고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경기장에서 지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경기를 보신 분들께도 미래의 희망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소현은 그러면서도 한국 여자 축구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진단했습니다.

조소현은 "1, 2차전 이후 컨디션 난조나 긴장감 같은 얘기가 나왔지만,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도 (한국 축구는)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통산 3번째 월드컵을 치른 조소현은 잉글랜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 올여름 새로운 팀을 찾는 중입니다.

조소현은 "몇 개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는데, 미래와 관련된 만큼 팀을 쉽게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미래가 중요한 만큼 선택의 고민이 많아서 시간을 좀 갖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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