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테니스의 월드컵'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첫판에서 세르비아에 졌습니다.

한국은 12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매치 점수 3대 0으로 완패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6개국이 출전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2년 연속 오른 한국은 첫 승을 올리지 못해 각 조 상위 2개 팀이 오르는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10시 체코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재도전합니다.

한국은 1단식에 홍성찬(194위·세종시청), 2단식에 권순우(112위·당진시청), 복식에 남지성(복식 126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185위·KDB산업은행) 조를 내보냈습니다.

세르비아는 이틀 전 끝난 US오픈에서 메이저 최다 24회 우승을 이뤄낸 노바크 조코비치(1위)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두산 라요비치(52위), 라슬로 제레(37위), 니콜라 카치치(복식 62위)-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복식 184위) 조를 차례로 배치했습니다.

홍성찬은 끈질긴 수비와 허를 찌르는 네트 플레이로 라요비치를 괴롭혔지만 2대 0(4-6 6-7<3-7>)로 졌습니다.

권순우는 통산 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이던 제레를 상대로 우세하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1세트에서 권순우는 상대의 4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첫 세트를 따냈지만 이후 2세트를 내리 내줘 결국 2대 1(6-4 2-6 2-6)로 역전패했습니다.

마지막 복식에서도 남지성-송민규 조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대 1(6-3 4-6 6-7<5-7>)로 졌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