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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밀리고 멍들고…솔직히 숨이 턱 막혔다 - 차준환 단독 인터뷰 ①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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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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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 핵심요약

차준환 선수는 이번 시즌 스케이트 부츠 문제와 연습 부족으로 좌절감과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며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사이즈 이슈와 잦은 부츠 교체로 점프와 스케이팅 퀄리티에 아쉬움이 있었고, 힘든 시즌 속에서도 경험과 배움을 통해 긍정적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라노 올림픽까지 완성도 높은 4회전 점프 구성을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2026. 1. 8. 출고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기사입니다.
미리 알면 좋은 이야기
지난 4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싱글 최종 1위에 오르며 종합선수권 10연패 대기록과 함께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 하지만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시즌 내내 마음고생 했는데..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무리하며
Q. 국가대표 선발전 끝난 소감?

어쨌든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해서 후련한 감은 있는 것 같고요. 랭킹전 이후에 종합선수권, 2차 선발전이기 때문에 가열차게 준비를 했는데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고 나머지 부분들은 남은 시간 동안 채워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일단 최종적으로 올림픽에 선발된 것에 감사하고 기쁩니다.

Q. 선발전 직후 경기력에 아쉬움 표했는데?

지난 두 달 정도 힘든 (스케이트화) 문제를 겪으면서 연습 부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구성을 내려서 할 수밖에 없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더 이후를 보기 위해서 내린 것이 가장 크고요. 그래서 전체적인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선발전에서 클린 연기를 펼쳤는데?

제가 마음에 들게 타진 못했던 것 같아요. 불안 불안했던 부분도 있었고 스케이팅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아쉬웠고요. 남은 시간 동안 퀄리티를 좀 더 채워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Q. 이번 시즌 돌이켜보면?

올림픽 시즌이기도 하고 베이징 이후 3년 동안 시즌을 겪고 부상도 겪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겪고 극복하면서 나아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시즌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좀 더 완벽하게 대비하고, 선수로서도 경기력이나 목표를 이루고자 많이 노력했는데 좌절된 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노력이 늘 보상받을 수 있는 게 아닌 건 알지만, 같은 문제를 반복하게 됐을 때 스스로에 대한 상실감은 있었던 것 같고요.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지쳤었던 것 같고 그게 반복됐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즌 중 하나긴 했는데, 꿈을 포기하진 않았으니 그런 힘듦을 극복하든 못하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선수 생활에 또 하나의 경험이자 배움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시즌 내내 문제를 일으킨 스케이트화
Q. 올 시즌 괴롭힌 스케이트화 문제?

사실 사이즈 이슈가 가장 컸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사이즈가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바뀌었었는데 저한테 안 맞았었어요. 사실 전 시즌부터 문제가 생겨서 지난 종합선수권 전에 사이즈를 업데이트하기 전 버전으로 만들어서 사용했었는데, 제작 과정에서 조금 일정치 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스케이트가 안 맞을 때는, 발목을 써서 점프를 뛰어야 되는 그런 토픽(toepick)도 이용해서 점프를 뛰어야 되는데, 사이즈가 볼 등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 제 발가락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토픽이 언제 걸릴지도 모르는 수준까지 와서.

여러 가지 방법은 다 시도해 본 것 같아요. 깔창 서너 개를 깔아도 별로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발목 부상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면이 있어서 계속 조율하고, 이런 과정들이 오래 지속됐던 것 같고요.

스케이트를 또 제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스케이트가 쉽게 무너지거나 하는 여러 가지 디렉션들이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좀 안 좋은 방향성으로 많이 갔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로 인해 장비 문제를 겪지 않았나 싶습니다.

토를 찍어도 발가락이 밀려서 발가락에 멍이 들 정도로 통증을 유발하거나, 엣지 점프 같은 거는 테이크업 할 때 테이크 업 타이밍 자체가 제가 원래 하던 테이크업대로 해도 사이즈가 너무 크다 보니까 발가락이 자꾸 안에서 발이 밀려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Q. 부츠를 몇 번이나 교체했었나요?

그랑프리 전부터 계속 교체해서 열 몇 번 바꾼 것 같아요. 올 시즌 그랑프리 중국·일본 나갔는데 중국에서 사서 신기도 하고 일본에서 사서 신기도 하면서 수차례 바꿨었던 것 같고, 거의 매 시합 있을 때마다 바꾸고 이번 선발전 사이에서도 한 두 차례 정도 바꿨던 것 같고요.

Q. 부츠를 보며 원망도 했을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숨이 턱 막혔고, 잘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에 좌절감을 맞닥뜨렸을 때 힘듦도 컸던 것 같아요. 지금도 100% 괜찮다기보다는 어느 정도 맞춰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 올림픽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니 그간의 경험들을 살려서 최대한 제가 맞춰서 좀 해결할 수, 해낼 수 있는 방향성으로 가고 싶습니다.
차준환 이미지 확대하기

Q. 지금 부츠엔 어느 정도 만족하나요?

솔직하게는 지금 스케이트는 무너지지만 않으면 이걸로 계속 적응해서 제 타이밍이나 감을 다 맞춰서 가고 싶은 것 같고요.

(부츠)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볼 쪽이 많이 넓어졌는데, 기본 볼이 'C볼'이고 B볼은 더 좁은 거고 D볼은 더 넓은 건데, B볼·C볼·D볼 다 업데이트가 된 게 아니라 C볼만 넓어진 거예요, 크게 키운 거예요. 그래서 C볼에서 탈 때 예를 들면 원래 이렇게 걸리는 거면 똑같은 타이밍으로 도약을 해도 토픽이 나중에 걸린다든가, 아니면 이렇게 찍을 때 발이 안에서 많이 밀린다든가.

감각 스포츠이기 때문에 발이 스케이트 안에 있을 때 감각이 중요한데 스케이트가 닿는 면이 많이 넓어지다 보니까 제 발가락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는? 그러다 보면 계속해서 도약 타이밍이나 그냥 스케이팅 하는 것도 많이 불편한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이 스케이트로 최대한 적응해서, 무너지지만 않게 잘 사용해서 올림픽까지 일단 신는 것이 목표인 것 같아요.

Q. 부츠가 무너진다는 건 어떤 건가요?

무너지는 포인트는 이쪽인데요. 이쪽으로 꺾이면서 발목이 지지하는 힘을 못 받아서 나가는데, 스케이트를 오래 사용하면 저희가 엣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여기가 결국엔 무너질 수밖에 없긴 해요. 꺾이는데, 제가 계속 겪었던 거는 2~3일도 안 돼서 꺾여버리니까 문제가 심각했던 것 같아요.

길들여진 상태에서 쉐입에 따라 무너지는 거는 테이프로라도 할 수 있는데,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꺾이니까 아예 힘을 못 받아서. 얘는 지금 일단 일주일 정도 사용했는데 단기간에 꺾이거나 이러진 않아서.

Q. 부츠로 인한 스트레스, 멘탈 관리는?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멘탈 관리를 잘 했나? 이런 생각도 들긴 하는데, 이게 너무 지치는 일이기도 해서 그랬는데, 그랑프리 출전할 때도 솔직히 고민은 좀 있었거든요. 지금 저의 상태나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고민은 했었는데, 경기를 강행하기로 했고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경기를 뜀으로써 얻는 동기와 응원의 목소리가 힘이 되더라고요. 그런 것들로 (멘탈이) 관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그랑프리 부진은 부츠 문제가 컸을까요?

장비가 안 맞는 문제도 있고 그로 인한 연습 부족도 있고,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였던 것 같아요. 아무리 지상 훈련을 계속 해도 스케이팅 훈련이 필수적으로 필요했던 터라, 부수적으로 채운다고 해서 채워지진 않았던 것 같아요.

남은 일정까지 계획은?
Q. "점프 복구했다"는 말의 의미는?

기존에 제가 사용했던 기술들은 정상적인 연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 복구를 해놨고요. 사실 종합선수권 2차 선발전 주쯤에 교체도 중간에 하느라 생각했던 것보다 연습할 시간도 적고 복구한 시간도 늦어져서, 종합선수권 때는 할 수 있는 것들로만 채워서 한 것 같고요. 사대륙 선수권까지 2주, 그 이후 올림픽까지 2주 정도 남았는데 그 시간 동안 농도 짙게, 압축해서 연습해야 될 것 같습니다.

Q. 체력 보완을 언급했는데?

프로그램 전체적으로 했을 때, 이것도 훈련이 부족해서 발생한 문제인 것 같은데, 그런 부분도 같이 채워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취재: 하성룡 / 구성·편집: 박진형 / 영상취재: 유동혁 / 제작: 스포츠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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