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스웨덴이 페널티킥 실축을 저지른 일본(11위)을 꺾고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4강에 올랐습니다.

스웨덴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일본을 2대 1로 눌렀습니다.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스웨덴은 승부차기 끝에 FIFA 랭킹 1위 미국을 꺾더니 4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기세도 잠재웠습니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 무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16강전에서도 강호 노르웨이를 3대 1로 꺾으면서 12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스웨덴의 벽에 막혀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스웨덴은 직전 2019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습니다.

스웨덴의 4강 상대는 앞선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꺾은 스페인입니다.

두 팀의 경기는 15일 오후 5시 이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일본은 스웨덴의 거센 압박에 밀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사이 스웨덴은 54%의 공 점유율을 챙기면서 슈팅 8개를 퍼부었습니다.

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을 틈타 아만다 일레스테트가 선제골을 터뜨린 스웨덴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필리파 앙엘달이 페널티킥 골까지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주도권을 내준 일본으로서는 무엇보다 후반 31분 우에키 리코가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놓친 게 뼈아팠습니다.

우에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절호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경기 막판 공세를 편 일본은 후반 42분 후지노 아오바의 프리킥마저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이어진 공격에서 하야시 호노카가 오른발 슈팅으로 어렵게 한 골을 만회했습니다.

기세가 살아난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차례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일본의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전 대회 우승팀들이 모두 짐을 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