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2차전에서 우리나라가 태국을 4대 0으로 이겼습니다.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의 핵심전력인 이강인이 경기 전 합류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쿠웨이트전에서 9골을 몰아친 황선홍호는 베스트 11을 5명이나 바꾸고도 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전반 15분 유럽파 홍현석이 고영준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포문을 열었고, 5분 뒤에는 박재용이 수비와 경합하다 내준 공을 안재준이 강하게 차 넣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39분에는 엄원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각도가 좁은 위치에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시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고,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재익이 역시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 4골 차로 달아났습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후반에 엄원상과 백승호 등 주축 선수들을 조기 교체해 체력을 아꼈고, 후반에 여유 있게 리드를 지키며 4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친 황선홍호는 2연승을 달리며 바레인과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해 16강에 진출했습니다.

16강전 상대는 북한이 속한 F조의 2위 팀입니다.

[황선홍/남자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가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는 만족이라는 거는 있을 수가 없고, 3차전은 역시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을 할 생각입니다]

우리의 3차전 상대인 바레인은 쿠웨이트와 1대 1로 비겼고, 북한은 키르기스스탄을 1대 0으로 꺾고 2연승해 F조 1위를 지켜 16강 진출이 유력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