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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야구 첫 승…눈물 흘린 이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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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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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라오스 야구대표팀 스태프 총책임자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이만수 전 감독이 라오스의 역사적인 아시안게임 첫 승리에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라오스는 어제(27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예선에서 6회에만 5점을 뽑는 집중력을 앞세워 8대 7로 역전승했습니다.

이 전 감독은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태국이나 싱가포르에 이긴다는 생각 못 했다"며 "마지막 9회 스리아웃까지 벤치에서 숨 막히는 느낌으로 지켜봤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해도, 프로야구 선수 시절 3관왕과 최고의 기록을 세워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눈물이 한없이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감독을 지낸 이 전 감독은 2014년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며 제2의 야구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2007년 SK 수석코치 시설 이만수의 속옷 세리머니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하기
▲ 2007년 SK 수석코치 시설 이만수의 속옷 세리머니

지난 4월에는 라오스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1승을 거두면 2007년 SK 수석코치 시절처럼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궁을 속옷 차림으로 도는 '속옷 세리머니'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라오스 대표팀은 김현민 전 진영고 감독이 이끌고 있습니다.

라오스 야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당시에는 태국에 0-15, 스리랑카에 10-15로 패해 1라운드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대회도 예선부터 시작한 라오스는 26일 태국과 첫판에서 1-4로 패했으나 27일 두 번째 경기는 승리했습니다.

28일 태국-싱가포르전에서 태국이 승리해 예선 1위를 확정하면 라오스는 2위로 본선에 진출합니다.

본선에 조 2위로 진출하게 되면 다음 달 1일 홈 팀인 중국과 1차전을 벌입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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