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둔 팔꿈치 부상 오타니…가치 절반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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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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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운드 내려가는 오타니 쇼헤이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 임원과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오타니의 몸값이 기존 예상치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매체는 "당초 오타니는 MLB 최초로 총액 5억 달러, 6천618억 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내셔널리그의 한 구단 임원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졌다"라며 "두 번이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투수에게 큰돈을 지불한 팀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구단 임원도 "이번 부상은 오타니의 계약 규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오타니가 수술대에 오르면 2024시즌은 투수로 나오지 못한다. 최소 한 시즌은 지명타자로만 뛰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NL의 또 다른 구단 임원도 "부상 심각도에 따라 계약 내용에 큰 변화가 따를 것"이라며 "수술받지 않더라도 부상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의견을 내놨습니다.
물론 오타니가 가진 상징성과 마케팅 효과, 타자로서의 가치, 투수로 부활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선수 가치가 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NL의 한 구단 관계자는 "오타니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은 많다"라며 "장기 계약의 큰 틀엔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오타니 측은) 1년짜리 대형 계약을 맺고 다시 장기 계약을 노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타니는 어제 신시내티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 1사 후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는 경기 후 MRI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오타니는 재검진을 받고 수술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만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 오타니는 1년 넘게 재활에 전념해야 합니다.
문제는 오타니가 이미 한 차례 같은 수술을 받았다는 겁니다.
오타니는 2018시즌이 끝난 직후 수술대에 올랐고, 2020년 7월에 투수로 복귀했습니다.
팔꿈치 인대가 아물 때까지는 지명타자로만 나섰습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친 뒤 MLB 진출 후 첫 FA 자격을 얻습니다.
전문가들은 오타니가 다치기 전까지, 올 시즌을 마친 뒤 최소 총액 5억 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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