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상혁, AG 높이뛰기 2회 연속 은메달…금메달은 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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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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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 선수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우상혁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3을 넘어 라이벌인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바심은 2m 35를 1차 시기에 뛰어넘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2m 28로 은메달을 따냈고,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2m 35로 4위를 기록하면서 세계 정상급 점퍼로 도약했습니다.
이어 2022년 베오그라드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 34)과 유진실외세계선수권 2위(2m 35),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 35)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5년 사이 아시아 정상권에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올라선 우상혁은 항저우에서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지만, '현역 최고' 바심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오늘(4일) 경기는 2m 00부터 시작했지만, 우상혁은 2m 00과 2m 10을 패스하고 2m 15에서 첫 점프를 했습니다.
2m 15을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은 우상혁은 2m 19, 2m 23, 2m 26, 2m 29도 첫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바심은 2m 19부터 경기를 시작했고, 2m 23, 2m 26, 2m 29를 1차 시기에서 넘었습니다.
바가 2m 31로 높아졌을 때, 남은 선수는 우상혁과 바심, 일본의 신노 도모히로 3명뿐이었습니다.
우상혁과 바심은 2m 31도 1차 시기에 넘었고, 신노가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하면서 금메달을 놓고 우상혁과 바심의 '2파전'이 시작됐습니다.
우상혁과 바심은 2m 33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며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2m 35였습니다.
먼저 시도한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바심은 1차 시기에서 2m 35를 넘었습니다.
2m 35를 넘는 게 의미가 없어진 우상혁은 바를 자신의 실내 한국 기록(2m 36)보다 높은 2m 37로 높여 2차례 시도했지만, 아쉽게 바를 건드렸습니다.
바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하고, 도쿄올림픽에서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오른 '현역 최고 점퍼'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발목 부상 여파로 결장했습니다.
바심은 지난달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을 포기하며 아시안게임 준비에 전념했고, 원하던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우상혁과 함께 결선에 출전한 최진우(18·울산스포츠과학고)는 2m 15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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