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전민재(스포츠등급 T36·전라북도)가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전민재는 오늘(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T36 200ｍ 결선에서 31초 2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스이팅(28초 17)에는 3초 10 뒤졌습니다.

전민재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입니다.

이날 5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민재는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며 코너를 돌았습니다.

바짝 추격해온 8번 레인의 리쓰솽(중국)과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는 듯했던 전민재는 뒷심을 발휘한 3번 레인 스이팅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전민재는 장애인 육상계의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2008년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 나선 전민재는 2012 런던 패럴림픽 은메달 2개, 2016 리우 패럴림픽 은메달 1개를 수확했습니다.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매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0 광저우 대회 100ｍ와 200ｍ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전민재는 2014 인천 대회와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2관왕(100ｍ, 200ｍ)을 달성해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했습니다.

한편, 스이팅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 기록(28초 21)을 0.04초 더 단축했습니다.

전민재가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기록했던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기록(31초 08) 역시 스이팅이 새로 썼습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