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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안재현, 아시아탁구 남자복식 우승…32년 만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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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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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훈의 파리 올림픽 경기 장면

임종훈과 안재현이 한국 탁구에 32년 만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팡유엔코엔-아이직 쿽 조를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로써 임종훈-안재현 조는 한국 선수로는 1992년 뉴델리 대회의 이철승-강희찬 조 이후 3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꾸준히 4강권 성적을 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이 많지 않았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과 함께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임종훈은 국제대회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습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6강에서는 카자흐스탄 조, 8강서 홍콩의 웡춘팅-발드윈 찬 조, 4강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시노즈카 히로토 조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최강' 중국의 1번 시드 린가오위안-린스둥 조가 말레이시아 조에 덜미를 잡혀 조기에 탈락하고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츠시마 소라 조도 싱가포르 조에 패하는 등 이변이 많았던 건 임종훈-안재현 조에 행운이었습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결승에서 한 수 아래인 싱가포르 선수들을 쉴 새 없이 몰아쳐 다시 찾아오기 어려운 우승 기회를 낚아챘습니다.

임종훈과 안재현은 대전 탁구 명문 동산고 동문으로 학창시절부터 복식조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습니다.

임종훈이 2년 선배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임종훈이 정관장에서 한국거래소로 이적하면서 실업 무대에서 다시 한 조로 호흡을 맞췄고, 첫해부터 실업탁구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안재현의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경기 장면 이미지 확대하기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오더니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앞서 남자 단체전 동메달, 혼합복식 동메달(신유빈-임종훈)을 수확했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영건' 오준성이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오준성은 전날 세계랭킹 1인 중국의 왕추친을 3대 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오준성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3시 20분쯤 열릴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강자 하리모토를 상대합니다.

여기서 승리하면 린스둥-시노즈카 경기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됩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21년 도하 대회 이상수가 유일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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