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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는 페디, 마지막 인사일까…미국 돌아갈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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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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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선수 에릭 페디

2023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페디는 8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페디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의 성적을 내고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올랐습니다.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의 '20승+200탈삼진'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페디가 다시 한국 땅을 밟을 가능성은 적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NC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당연히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페디가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크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구단으로선 잡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여러 대체 선수들을 봐둔 뒤 나중에 (잔류 여부가) 결정 나면 그때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도 빅리그 복귀를 점치고 있는 만큼 잔류 여부에 대한 주도권은 페디에게 넘어간 모양새입니다.

페디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454⅓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NC는 최근 kt wiz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페디가 등판하지 않아 불거진 태업 논란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단일시즌 최다 이닝(2021년 29경기 133⅓이닝)을 훌쩍 뛰어넘은 만큼 태업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겁니다.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와 타자 제이슨 마틴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NC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코칭스태프의 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NC 관계자는 "(페디 외에)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다"며 "시장에 있는 선수들을 평가·비교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너와 마틴은 각각 7일과 9일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지난 8월 합류한 태너는 정규시즌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잘 던졌으나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2이닝 17피안타(3홈런) 12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마틴도 정규시즌 118경기 타율 0.283(435타수 123안타) 17홈런 90타점으로 활약했지만, kt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8타수 1안타로 침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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