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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나와!…T1과 페이커, 7년 만에 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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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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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나와!"…T1과 페이커, 7년 만에 한 풀까 이미지 확대하기
▲ 2023 롤드컵 결승 진출 확정한 T1

LCK의 마지막 희망 T1이 주장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리그 LPL 챔피언 징동 게이밍을 꺾고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랐습니다.

T1은 어제(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롤드컵 4강전에서 징동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1세트에서 압승을 거둔 T1은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에서도 수세에 몰렸습니다.

위기의 순간 페이커가 번득였습니다.

29분경 T1의 본진 앞 대치 상황에서 징동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궁극기를 날렸고, 오너가 곧바로 힘을 보태면서 연속 킬에 성공했습니다.

미싱까지 아웃되자 T1은 곧바로 상대 적진으로 달려갔고, 넥서스를 깨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1세트 밴픽 끝낸 페이커 이미지 확대하기

1세트 밴픽 끝낸 페이커


페이커의 활약은 4세트에서도 빛났습니다.

징동은 초반에 페이커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앞서 나갔지만, 22분 한타 싸움에서 페이커는 카나비와 '나이트' 줘딩을 연달아 쓰러뜨리며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페이커는 이어진 교전에서도 막을 수 없는 전차처럼 징동 라이너들을 잇달아 처치하며 현상금을 30분 기준 700골드까지 쌓아나갔습니다.

징동은 필사적인 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T1의 질주를 막지 못하고 31분 만에 넥서스를 내줬습니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T1 '케리아' 류민석은 " 고척돔 나와!"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우리 선수 '룰러'와 '카나비'를 앞세운 징동은 올해 LPL 제패, MSI 우승 후 롤드컵 우승까지 ' 골든로드'를 노렸지만,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페이커에게 막혀 고개를 떨궜습니다.

T1은 오늘 경기 승리로 MSI 준결승전에서의 패배를 되갚으며 LCK의 맹주이자 세계 최다 롤드컵 우승팀 지위를 재확인했습니다.

T1은 오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롤드컵 결승전에서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2016년 이후 7년 만이자 팀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특히 T1은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5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아쉬움을 털어내고 세계 정상에 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공식 중계방송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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