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지명돼 뜨거운 논란에 휘말렸던 김강민 선수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SSG에서 은퇴하는 대신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갑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깜짝 지명을 받은 뒤 은퇴 여부를 두고 고민해 온 김강민은 오늘 한화 구단을 찾아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응원해 준 SSG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SK와 SSG를 거치며 23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어온 김강민은 인천야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습니다.

엄청난 수비 범위와 뛰어난 타격 능력을 앞세워 SK 왕조 건설을 이끌었고, 지난해 결정적인 홈런포로 SSG의 첫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SSG는 김강민을 35인 보호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이를 눈여겨본 한화가 영입을 전격적으로 결정하면서, 41살 리그 최고령 선수 김강민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김강민과 오랜 시간 함께했던 김광현, 한유섬 등 SSG 선수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졸지에 원클럽맨을 잃게 된 SSG팬들은 근조 화환까지 보내며 들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