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운명의 최종전 앞둔 설기현 감독에 결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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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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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부리그 K리그2의 경남FC가 승격이 걸린 최종전을 앞두고 설기현 감독에게 결별을 통보했습니다.
축구계에 따르면 지현철 경남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김천 상무와 홈 경기(1-1 무승부) 뒤 계약이 올해까지인 설 감독에게 승격 여부와 관계없이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설 감독과 경남의 4년 동행은 '마침표'를 찍을 전망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레전드 출신인 설 감독은 성균관대 감독을 거쳐 2020년 경남 사령탑에 올랐습니다.
부임 초기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으나, 구단이 원한 승격은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데뷔 시즌에는 정규리그 선순위 팀인 수원FC와 승격 플레이오프(PO)에서 막판 페널티킥을 내줘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격이 불발된 게 아쉬웠습니다.
경남은 2021시즌에는 6위에 그쳤고, 2022시즌에는 승격 PO에서 탈락했습니다.
3시즌 동안 승격을 이루지 못한 2부 리그 감독과 구단이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것 자체는 이상할 게 없는 선택입니다.
하지만 설 감독에게 이를 통보한 '시점'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듭니다.
경남은 지난 8∼9월 2승 2무 4패로 매우 부진했습니다.
구단이 감독의 거취를 일찍 결정해 승격을 위한 추가 동력을 확보하려 했다면, 이때가 적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승격 PO 진출에 집중해야 할 최종전을 앞두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현재 K리그2 4위(승점 54·53득점)에 올라 있는 경남은 5위까지 주는 승격PO 티켓을 두고 5위 부천FC(승점 54·41득점), 6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53·54득점)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습니다.
세 팀 중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경남은 26일 김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승격PO 티켓을 확보합니다.
경남 안팎에서는 K리그1의 시민구단을 이끌었던 A감독과 B감독, K리그2 구단을 이끌다 올해 사퇴한 C감독 등이 이미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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