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끈 캡틴…회장님 롤렉스는 팬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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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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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의 우승으로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빛난 별은 주장 오지환 선수였습니다. 오랜 역경을 견뎌 정상에 오른 오지환은, 세상을 떠난 옛 구단주가 한국시리즈 MVP에게 남긴 명품 시계를 팬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LG가 29년 만의 우승을 확정한 어젯(13일)밤, 환호와 눈물바다가 된 잠실구장에서 가장 뜨거운 눈물을 흘린 사람은 '캡틴 오지환'이었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눴고,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지난 세월의 아픔을 털어냈습니다.
[오지환/LG 주장·한국시리즈 MVP : '왜 나한테는 우승이 이렇게 멀까'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정말 너무 감사하고, 저는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입니다.]
지난 2009년 LG에 1차 지명된 오지환은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이듬해 주전 유격수로 전격 발탁됐지만 불안한 수비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의 실책이 경기를 지배한다는 의미로 '오지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그럴수록 이를 더 악물었고, 공, 수에서 발전을 거듭해 국내 최고 유격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팀의 주장을 맡은 지 2년째인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MVP에 뽑혔습니다.
고 구본무 구단주가 한국시리즈 MVP에 주려고 1997년 구입한 고가 시계의 주인이 된 오지환은 시계를 자신이 갖는 대신 팬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지환/LG 주장·한국시리즈 MVP : 감사하기도 하지만, 많이 부담스러워요. 이왕이면 구광모 회장님께 돌려 드리고,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사료실에 가든. 저는 또 다른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우승의 한을 푼 오지환은 더 큰 꿈을 얘기했습니다.
[오지환/LG 주장·한국시리즈 MVP : 지금이 시작점인 거 같습니다. LG 트윈스가 강한 모습 내년, 내후년 그다음 해에도 항상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장운석,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강경림)
LG의 우승으로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빛난 별은 주장 오지환 선수였습니다. 오랜 역경을 견뎌 정상에 오른 오지환은, 세상을 떠난 옛 구단주가 한국시리즈 MVP에게 남긴 명품 시계를 팬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LG가 29년 만의 우승을 확정한 어젯(13일)밤, 환호와 눈물바다가 된 잠실구장에서 가장 뜨거운 눈물을 흘린 사람은 '캡틴 오지환'이었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눴고,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지난 세월의 아픔을 털어냈습니다.
[오지환/LG 주장·한국시리즈 MVP : '왜 나한테는 우승이 이렇게 멀까'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정말 너무 감사하고, 저는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입니다.]
지난 2009년 LG에 1차 지명된 오지환은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이듬해 주전 유격수로 전격 발탁됐지만 불안한 수비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의 실책이 경기를 지배한다는 의미로 '오지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그럴수록 이를 더 악물었고, 공, 수에서 발전을 거듭해 국내 최고 유격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팀의 주장을 맡은 지 2년째인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MVP에 뽑혔습니다.
고 구본무 구단주가 한국시리즈 MVP에 주려고 1997년 구입한 고가 시계의 주인이 된 오지환은 시계를 자신이 갖는 대신 팬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지환/LG 주장·한국시리즈 MVP : 감사하기도 하지만, 많이 부담스러워요. 이왕이면 구광모 회장님께 돌려 드리고,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사료실에 가든. 저는 또 다른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우승의 한을 푼 오지환은 더 큰 꿈을 얘기했습니다.
[오지환/LG 주장·한국시리즈 MVP : 지금이 시작점인 거 같습니다. LG 트윈스가 강한 모습 내년, 내후년 그다음 해에도 항상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장운석,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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