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샌프란시스코 공식 입단식 헬로,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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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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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와 공식 입단식을 치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이정후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으로부터 'SF'가 교차한 모자와 유니폼을 건네받았습니다.
유니폼에는 이정후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달았던 51번이 박혀 있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키움의 영웅이었던 이정후는 이렇게 샌프란시스코의 거인이 됐습니다.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안녕하십니까, 이정후입니다)"라고 영어로 운을 뗀 이정후는 계속해서 영어로 "나를 영입해준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가족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 고맙다.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 나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때는 "핸섬?(잘생겼느냐)"이라고 묻는 여유도 드러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전설'이자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도 입단식에 참석해 상기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봤습니다.
사회자가 이정후의 부모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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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파크 전광판을 채운 이정후의 얼굴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전인 14일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천300만 달러(약 1천462억 원)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정후의 빅리그 첫 시즌(2024년) 연봉은 700만 달러입니다.
이후 2025년 1천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엔 2천20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 2천50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계약금은 500만 달러입니다.
계약 기간 동안 56만 5천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류현진은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3천600만 달러(연평균 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종전 한국 선수 최대 규모 포스팅 계약이었습니다.
타자 중에서는 이정후의 절친한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한 4년 2천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이 최대 규모였습니다.
연평균 보장액은 김하성이 류현진보다 높습니다.
이정후는 현역 한국 최고 타자로 지난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올해까지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습니다.
KBO리그 3천 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최고 타율을 찍고,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정후를 2024년 샌프란시스코 톱타자이자 중견수로 꼽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평균 이상의 출루율과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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