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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 혹평 김민재, 가장 좋지 않은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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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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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요주아 키미히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다섯 골이나 내주고 리그 첫 패배를 당하자 김민재 등 수비진에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뮌헨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5대 1로 패했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10승 2무로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던 뮌헨의 시즌 첫 패배인데, 대량 실점으로 체면을 크게 구겼습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뮌헨을 향해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일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차이퉁은 뮌헨을 향해 "아무것도 볼 게 없었다. 무기력했다"고 평했습니다.

김민재의 수비 실수가 빌미가 된 전반 31분 두 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김민재는 안스가르 크나우프를 측면에서 막고자 했지만 제대로 끊어내지 못했고, 패스를 받은 에릭 디나 에비메가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 왼쪽까지 전진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타블로이드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가 싸움에 소홀했다"며 "크나우프와 가까운 거리였지만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독일 골닷컴은 "수비진 모두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민재의 수비 실패 장면에 대해 "부주의했다. 결국 에비메의 득점으로 연결됐다"며 "가장 좋지 않은 수비"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재와 센터백 조합을 이룬 다요 우파메카노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설명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후고 라르손을 놓치는 바람에 프랑크푸르트가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경기 뒤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하고자 했던 플레이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패인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잔 실수가 너무 많고 눈에 띄었다"고 선수단을 질책했습니다.

투헬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과의 13라운드 경기가 폭설로 순연된 여파도 언급했습니다.

"지난주에 경기하지 않은 탓인지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투헬 감독은 "훈련 때는 괜찮았지만, 오늘은 확실히 경기력이 떨어져 보였다"고 자평했습니다.

뮌헨의 다음 경기는 오는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입니다.

이미 A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한 뮌헨은 UCL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에 모든 걸 쏟아부을 맨유를 만납니다.

맨유는 현재 A조 최하위(1승 1무 3패·승점 4)로 쳐져 있지만 뮌헨에 이기고, 코펜하겐(덴마크·승점 5)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승점 5)가 비긴다면 극적으로 UCL 16강행 막차를 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어느 때보다 똘똘 뭉쳐 있을 맨유에 다시 한번 골 잔치의 희생양이 되는 수모를 겪지 않기 위해 뮌헨은 수비 라인을 다시 다듬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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