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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4연승…LG,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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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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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습니다. LG는 KT에게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주며 불리한 흐름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며 1994년 이후 최초이자 팀 역사상 3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2루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한국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9년 만에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서로를 끌어안았습니다.

29년의 세월을 견딘 2만여 LG 팬들의 감격의 함성이 잠실구장을 채웠습니다.

[구광모/LG 구단주 : 세계 최고의 무적 LG 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

LG 선수들이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화려한 불꽃이 잠실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LG가 1994년 정상에 오른 뒤 이번 우승까지 걸린 29년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우승 사이에 걸린 가장 오랜 시간입니다.

5차전의 주인공은 LG 박해민이었습니다.

3회 선제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올린 박해민은, 5회에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수비에서도 4회초 투아웃 1-2루 위기에서 KT 대타 김민혁의 안타성 타구를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고 포효했습니다.

3차전 9회 극적인 역전 석 점 홈런을 포함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LG 주장 오지환이 시리즈 MVP에 올랐습니다.

[오지환/LG 주장 (한국시리즈 MVP) : 왜 나한테는 우승이 이렇게 멀까라는 생각 했었거든요. 오늘만큼은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하고, 저는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입니다.]

LG 팬들은 경기와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밤늦게까지 잠실구장과 인근 거리에서 응원가를 부르며 '축제의 밤'을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병주,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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