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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자마자 당장 미국 떠나라…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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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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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자마자 "당장 미국 떠나라"…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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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전쟁 상대국인 미국에 들어와 첫 경기를 치른 이란은 뉴질랜드와 비겼습니다. 그런데 이란 대표팀은 경기 직후 휴식 할 틈도 없이 바로 미국을 떠날 것을 요구받았습니다. 이란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과 뉴질랜드 경기 시작 전부터 LA 스타디움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현 이란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대가, 옛 이란 국기를 흔들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일부 시위대는 현 이란 국기를 발로 밟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모나 체시메길/LA 거주 : 지금의 대표팀은 우리의 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란 정권을 지지하는 팀이며, 진짜 국민들을 배신한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뉴질랜드 팬보다 훨씬 많은 이란계 팬들이 자리를 잡고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습니다.

경기는 접전이었습니다.

전반 7분, 뉴질랜드가 저스트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리자, 이란은 32분에 레자에이안의 오른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후반 9분에 뉴질랜드의 저스트를 막지 못해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이란은 10분 뒤, 기어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앞서 골을 넣었던 레자에이안이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모헤비가 헤더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란은 이후에도 공세를 퍼부었지만 더 이상은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2대 2로 끝났습니다.

어제 경기 전날에야 미국에 들어왔던 이란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뒤 LA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었지만, 밤늦게 다시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멕시코로 돌아가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분노했습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 오늘 밤은 다음 경기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억압받는 팀입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전쟁 상대국에서 경기를 치른 이란 선수들은 '재앙'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FIFA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주은· 이두현 SBS 인터내셔널,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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