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이 전국체육대회 공기권총 본선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해 명불허전 사격 실력을 뽐냈습니다.

오예진은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10ｍ 공기권총 본선에서 585점을 쏴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1시간 15분 동안 총 60발을 쏴 점수가 높은 상위 8명이 결선 진출권을 얻습니다.

한 시리즈마다 10발씩 총 6시리즈를 쏘며, 10.0점 이상은 10점으로, 9.9점 이하는 9점으로 처리됩니다.

오예진은 첫 시리즈부터 98점을 기록해 선두에 올랐고,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10발 중 무려 9발을 10점 과녁에 꽂아 2위권과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네 번째 시리즈에서 96점으로 살짝 흔들렸지만 여섯 번째 시리즈에서 98점을 쏴 1위를 확정했습니다.

올림픽에서 오예진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건 '사격 스타' 김예지와 올림픽 25ｍ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김예지는 573점을 쏴 전체 13위에 그쳤습니다.

첫 10발에서 95점을 쏜 뒤 5∼6위권을 유지하던 김예지는 5시리즈에서 8발을 10점에 꽂아 넣으며 상위권 진입을 노렸습니다.

이때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5시리즈 마지막 발이 4점에 꽂혔고, 순위가 크게 내려갔습니다.

김예지는 6시리즈에서 95점을 쏘고는 아쉬운 표정으로 사선을 나왔습니다.

김예지는 전날 열린 25ｍ 권총 본선에서는 7위에 그쳤습니다.

파리 올림픽 25ｍ 권총 금메달리스트이자 전날 전국체전 25ｍ 권총에서 우승한 양지인도 575점을 쏴 아쉽게 9위에 그쳤습니다.

8위 황수빈과 같은 점수였지만 엑스텐(10점 정중앙) 개수에서 1개가 적었습니다.

양지인 역시 4시리즈에서 92점에 그친 게 컸습니다.

6시리즈에서 만점에 가까운 99점을 쐈으나 한 끗 차이로 결선 진출이 불발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