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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라크에 1-2 충격패…한일전 16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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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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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골 성공시킨 아이멘

클린스만호와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을 펼칠 거로 기대되던 일본이 이라크에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한일전이 16강에서 조기에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본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아이멘 후세인이 멀티골을 폭발한 이라크에 2대 1로 졌습니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이라크(승점 6·2승)에 밀려 조 2위(승점 3·1승 1패)로 내려앉았습니다.

D조 2위는 E조 1위와 16강전을 치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E조 1위를 유지하고, 일본이 최종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16강에서 한국과 일본이 격돌하게 됩니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0경기에서 중단했습니다.
공 쳐내는 스즈키 자이온 이미지 확대하기

공 쳐내는 스즈키 자이온


일본이 이라크에 진 것은 1982년 아시안게임 맞대결(이라크 1-0 승) 이후 42년 만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7위의 일본이 63위 이라크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반대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일본은 전반전 공 점유율에서 70%대 30%로 앞섰지만, 이라크 위험 지역으로는 쉽게 들어가지 못했고, 외려 슈팅 수에서는 3대 5, 유효슈팅에서는 0대 3으로 밀렸습니다.

특히 전반전 이라크의 왼쪽 풀백 아흐메드 야히야를 전혀 막지 못했습니다.

야히야는 이번 대회 직전 클린스만호가 이라크와 치른 평가전에서 막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안면을 가격해 국내 팬의 공분을 샀던 선수로 이날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라크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왼쪽에서 알리 자심이 골대 쪽으로 바짝 붙여 올린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쳐낸다는 게 하필 골대 앞에서 도사리던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에게 형했고, 후세인은 헤더로 일본 골대를 갈랐습니다.

일본은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으나 야히야에게 오른쪽이 계속 뚫렸고, 결국 전반 49분 추가 실점했습니다.

야히야가 왼쪽을 파고들고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번에도 후세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다가 머리를 들이대 득점했습니다.

대회 3호골을 넣은 후세인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와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뛰는 센터백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투입하며 뒷문을 강화했습니다.

일본은 후반 16분에는 공격진에 변화를 줬습니다.

구보 다케후사, 다쿠마 아사노를 불러들이고 도안 리쓰, 우에다 아야세를 투입했습니다.

29분에는 미드필더 하타테 레오,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 등 '셀틱 듀오'를 그라운드에 내보냈습니다.

교체 카드 5장을 다 쓴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에야 만회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48분 왼쪽에서 하타테가 올린 코너킥을 엔도 와타루가 머리로 마무리해 득점했습니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일본은 총공세에 나섰으나 기대했던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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