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김판곤호 말레이시아에 대승…한국 제치고 조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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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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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말레이시아와 요르단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두 번째 상대 요르단이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네 골 차로 격파했습니다.
요르단은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4대 0으로 이겼습니다.
지난 9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6대 1로 대패한 요르단은 이번 경기를 통해 당시 아픔을 씻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승점 3과 함께 골 득실 +4를 기록한 요르단은 앞서 바레인을 3대 1로 꺾은 한국을 제치고 E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요르단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우리나라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로, E조에서 우리나라(23위), 바레인(86위)에 이어 3위입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선임을 주도했던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말레이시아가 130위로 E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습니다.
요르단은 랭킹뿐 아니라 실제 전력상으로도 말레이시아보다 한 수 위임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킥오프 12분 만에 윙어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린 요르단은 5분 후 페널티킥까지 얻어냈고,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가 침착하게 성공해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프랑스 프로축구 몽펠리에에서 뛰는 공격수 알타마리가 전반 25분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번에는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아쉬움을 삼킨 요르단은 7분 후 역습 끝에 알마르디가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3대 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습니다.
알타마리는 후반 40분 단독으로 역습에 나서더니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4대 0 대승을 완성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활약하는 또 다른 한국인 지도자 신태용 감독도 쓴맛을 봤습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첫 경기에서 중동의 '복병'으로 평가받는 이라크에 3대 1로 완패했습니다.
전반 17분 모하나드 알리의 발끝에서 나온 선제 실점을 37분에 터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골로 만회한 인도네시아는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30분 차례로 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오사마 라시드, 아이멘 후세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이라크의 대회 첫 승을 이끌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 146위로 이라크(63위)보다 낮습니다.
2차전 상대 베트남(94위) 역시 인도네시아보다는 한 수 위로 평가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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