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복서 서려경, 3월 여자복싱 세계 챔피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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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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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응급실 의사로 일하면서 한국 여자복싱 챔피언으로 등극해 화제를 모았던 서려경(32)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세계 무대에 도전합니다.
서려경은 3월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질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47.6㎏) 세계 타이틀 매치에서 요시카와 리유나(22·일본)와 맞대결합니다.
서려경은 지난해 7월 국내 프로복싱 단체인 KBM(한국복싱커미션)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뒤 12월에는 세계 타이틀전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전에서 3라운드 시작 15초 만에 TKO승을 따냈습니다.
여자 선수답지 않은 강력한 펀치가 돋보이는 서려경의 프로 전적은 8전 7승(5KO) 1무 무패이며, 최근 4연속 KO승으로 한국 여성복서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일본의 강호 요시카와는 단신의 인파이터로 WBO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을 지낸 선수입니다.
대회를 주관하는 KBM 측은 "서려경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현역 의사가 세계 챔피언이 되는 프로복싱 사상 최초의 사례가 된다"고 소개했습니다.
서려경이 이 경기마저 승리하고 세계 타이틀을 하나 획득한다면 6월 천안에서 WBA(세계복싱협회)·WBO(세계복싱기구) 통합 타이틀 또는 IBF(국제복싱연맹) 등 메이저 기구 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같은 날 서려경의 경기 외에 4체급의 KBM 한국타이틀매치와 70㎏급 'KBM 원데이 토너먼트'도 함께 열립니다.
신인 복서가 참가하고 3분 3라운드로 하루에 8강전부터 우승자까지 가리는 토너먼트 우승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줍니다.
(사진=KBM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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