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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30위 말레이와 무승부…조 2위로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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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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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30위' 말레이와 무승부…조 2위로 16강행 이미지 확대하기
클린스만호가 '약체' 말레이시아와 진땀 승부 끝에 무승부에 그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3대 3으로 비겼습니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3대 1로 이기고 요르단과 2차전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1승 2무를 기록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31일 오전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F조 1위입니다.

한국은 이날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면 D조 2위인 일본과 16강전을 치를 운명이었지만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바레인이 요르단을 꺾고 1위에 올라 16강에서 일본과 대결하게 됐습니다.

요르단은 3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승점 1로 최하위에 그쳤으나 강팀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을 따내는 성과를 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전력을 고려하면 한국에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였습니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로 130위인 말레이시아보다 107계단이나 높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인데도 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짰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낸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또다시 선발 출전시켰고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모두 선발로 나섰습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선발 출전한 정우영이 전반 22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공을 쳐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공이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한국은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 6분 만에 수비 실수로 동점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황인범이 대런 록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 공을 넘겨받은 파이살 할림이 골 지역 왼쪽에서 각을 좁히던 김민재와 조현우 사이로 칩슛을 날려 득점했습니다.

록이 황인범으로부터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발을 차는 파울을 범했는지를 두고 VAR이 이뤄졌는데 주심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골은 말레이시아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습니다.

대표팀은 기세가 오른 말레이시아에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까지 헌납했지만 후반 38분 이강인의 프리킥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강인이 왼발로 강하게 찬 프리킥 직접 슈팅이 골대 오른쪽 모서리와 골키퍼 손을 연달아 맞은 뒤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이 골은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49분 오현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득점으로 마무리 지어 3대 2 역전승을 이루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도 다 지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모랄레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3대 3으로 비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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