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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도중 떠난 만치니 끝난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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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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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도중 떠난 만치니 "끝난 줄 알았다" 이미지 확대하기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오른쪽)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은 승부차기 중 자리를 뜬 데 대해 "끝난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는 3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졌습니다.

사우디는 후반 초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선제골도 사우디의 차지였습니다.

후반 1분 만에 압둘라 라디프의 골로 앞서나갔습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기 1분여 전에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에 동점골을 얻어맞았습니다.

한국이 대체로 주도한 연장전이었지만, 연장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사우디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습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는 슈팅 2개를 막아낸 한국 골키퍼 조현우(울산)의 벽에 막혀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만치니 감독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사우디 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실축이 나오자 자리를 박차고 벤치를 떠나 터널로 들어갔습니다.

다소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당연히 이 행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사과한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면서 "누구든 존중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은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우디 기자들이 던진 다소 공격적인 질문에 신경질적으로 답했습니다.

교체 카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그는 "지치지 않은 선수가 필요했을 뿐이다. 이기기 위해 교체 카드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패인을 묻는 말에는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잘했지만, 상대가 강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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