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골은 카보베르데의 아르헨티나전 동점골

페이지 정보

작성자 편광현 기자
작성일

본문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경기에서 골 넣고 기뻐하는 로페스 카브랄 이미지 확대하기
▲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경기에서 골 넣고 기뻐하는 로페스 카브랄 (13번)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카보베르데 수비수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23)의 연장전 동점 골이 팬들로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골로 뽑혔습니다.

FIFA는 오늘(28일, 한국시간) "카브랄이 북중미 대회 32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넣은 환상적인 골이 '현대 골 오브 더 2026 FIFA 월드컵'에 선정됐다"고 알렸습니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골을 가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나온 총 308골 중 12골을 추려 현지시간으로 20일부터 27일까지 팬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카브랄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연장 전반 13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를 제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습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몸을 던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손끝을 피해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비록 팀은 연장 후반 자책골을 내줘 아르헨티나에 결국 2-3으로 패하고 대회를 마쳤지만 카브랄의 골은 이날 경기가 열린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 모인 6천5천여명의 관중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다시 한번 카보베르데 축구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인구가 약 58만명에 불과한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출전이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챔피언에 오른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더니 남미 강호 우루과이(2-2)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0-0)와도 비겨 3무(승점 3), 무패로 H조 2위를 차지하고 32강에 올라 지난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와도 대등하게 맞서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카브랄은 FIFA에 실린 인터뷰에서 "공이 골대 구석으로 향하는 걸 봤을 때, '내가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믿을 수 없었다"면서 "팀 동료들을 보니 모두 머리를 감싸 쥐고 환호하고 있었다"고 득점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골을 넣은 뒤 카브랄은 달려드는 동료들을 제치고 관중석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는 "경기 전에 어머니와 여자친구에게 골을 넣으면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달려가 보니 어머니는 내가 바로 앞에 있는 줄도 모른 채 울고 계셨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가 골을 넣었을 때 어머니가 기절해서 모두가 그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월드컵의 최고의 골은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시상했습니다.

카브랄은 2018년 러시아 대회 뱅자맹 파바르(프랑스)에 이어 풀백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했습니다.

카브랄은 브라질 레전드 풀백 마르셀루가 자신에게 한 표 던진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카브랄은 "경기 후 존경하는 마르셀루에게 메시지를 받았다"며 "마르셀루가 내게 투표했다고 해서 기쁘고, 영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자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