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호주에 완패…16강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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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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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시작 기다리는 신태용 감독
신태용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호주에 패해 투혼의 아시안컵 질주를 16강에서 멈췄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현지시간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호주에 4대 0으로 졌습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오른 아시안컵 토너먼트 무대를 1경기 만에 마감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로 이번 대회 본선 진출국 중 홍콩(150위) 다음으로 순위가 낮은 인도네시아는 일본, 이라크, 베트남과 D조로 묶인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거둬 조 3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8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으나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것만으로도 인도네시아 축구에는 빛나는 성과입니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며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 2021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좋은 성과를 낸 신 감독은 이번 16강 진출로 인도네시아 축구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습니다.
이번 대회 경기장 중 두 번째로 작은 만 5천석 규모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을 점령하다시피 한 인도네시아 팬들은 후반 패색이 짙어지는데도 선수들과 신 감독을 향해 열정적으로 응원 구호를 외쳤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FIFA 랭킹 25위의 호주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6분 저스틴 허브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아깝게 윗 그물에 얹히는 등 아까운 장면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전반 12분 엘칸 바고트의 자책골에 첫 실점을 했습니다.
호주 잭슨 어바인이 오른쪽에서 넘긴 낮은 크로스가 바고트의 발을 맞고 골대로 향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허무한 첫 실점 뒤에도 당당하게 호주에 맞섰습니다.
전반 39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크로스에 이은 야코브 사유리의 발리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고, 2분 뒤 페르디난이 과감하게 때린 장거리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습니다.
차분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던 호주가 전반 45분 측면 공격으로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오른쪽에서 게신 존스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마틴 보일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후반전에도 잘 싸우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44분 크레이그 구드윈, 46분 해리 수타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완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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